15.05.2024 학교 선생님들에게 상장을 준 아이들, 뭉클했습니다
교사를 평생 직업으로 알고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지만, '선생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는 속담에 고개를 끄덕일 때가 어디 한두 번이었겠는가! 아이들과의 관계, 내 마음 같지 않은 수업 시간, 과도한 행정업무, 학부모님과의 대화 등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상처로 곪아가거나 위기의식을 느낄 때마다 한숨을 몰아 쉬며, 어느 직장인이나 그렇듯이 퇴근을 기다리고, 퇴직 후 삶을 그려보는 날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교사로서 지칠만 하면 때마다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때가 마련되어 있으니 다시 또 심기일전하며 30년을 이어온 듯하다. 방학 이외에 나에게 보석 같은 날이 있다면, 바로 체육대회와 축제일 것이다. 뿌듯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또는 자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날이다.
특히 체육대회는 함께 힘 모아 땀 흘리고, 목청껏 소리쳐 응원하고, 다 같이 승리에 기뻐하고, 안타까운 패배에 서로 위로하면서 하나가 되는 날! 지난 10일 '2024 체육한마당'이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올해 새로 전근 온 학교라 아직 낯선 것이 많아 적응 중인데, 이날 아이들의 질서의식과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웃었더니 한껏 친근해진 느낌이다.
우리 학교 체육한마당의 하이라이트는 입장식이다. 30여 개 학급이 운동장 중앙에서 단체 율동을 펼치며 입장하는 것이다. 학급 별 2분 여 동안의 공연을 위하여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기에 진심 어린 환호성과 박수가 저절로 나왔다.
멋있고, 귀엽고, 개성적인 아이들의 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스레 교사로서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내리쬐는 직사광선 따위는 아무 문제가 아니다. 여기저기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렌즈에 담기 바쁘다, 얼굴에 더할 나위 없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우리 반 아이들의 입장이다. 시작은 엉성한 듯 수줍음으로 출발했으나 가지가지 소품과 개성적인 복장으로 공연을 잘 마쳤다. 대담하게도 교장선생님까지 모셔와 통 큰 입장식의 큰 그림을 완성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무거운 곰돌이 가면을 쓰기도 하고, 칼라풀 염색 머리 착장을 마다하지 않으며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빛내 주었다. 아이들과 교장선생님이 서로 통하는 정겹고 감사한 장면이었다.
1회 고사를 앞둔 상황 속에서도 학급행사를 위하여 서로 협동하며 애쓴 아이들이 대견했다. 입장식 안무에 쓸 곡을 선정하고, 동작을 만들고, 30명이 한마음으로 연습을 하여 하나의 공연을 준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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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행히 교사로서 지칠만 하면 때마다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때가 마련되어 있으니 다시 또 심기일전하며 30년을 이어온 듯하다. 방학 이외에 나에게 보석 같은 날이 있다면, 바로 체육대회와 축제일 것이다. 뿌듯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또는 자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날이다.
특히 체육대회는 함께 힘 모아 땀 흘리고, 목청껏 소리쳐 응원하고, 다 같이 승리에 기뻐하고, 안타까운 패배에 서로 위로하면서 하나가 되는 날! 지난 10일 '2024 체육한마당'이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올해 새로 전근 온 학교라 아직 낯선 것이 많아 적응 중인데, 이날 아이들의 질서의식과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웃었더니 한껏 친근해진 느낌이다.
우리 학교 체육한마당의 하이라이트는 입장식이다. 30여 개 학급이 운동장 중앙에서 단체 율동을 펼치며 입장하는 것이다. 학급 별 2분 여 동안의 공연을 위하여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기에 진심 어린 환호성과 박수가 저절로 나왔다.
멋있고, 귀엽고, 개성적인 아이들의 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스레 교사로서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내리쬐는 직사광선 따위는 아무 문제가 아니다. 여기저기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렌즈에 담기 바쁘다, 얼굴에 더할 나위 없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우리 반 아이들의 입장이다. 시작은 엉성한 듯 수줍음으로 출발했으나 가지가지 소품과 개성적인 복장으로 공연을 잘 마쳤다. 대담하게도 교장선생님까지 모셔와 통 큰 입장식의 큰 그림을 완성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무거운 곰돌이 가면을 쓰기도 하고, 칼라풀 염색 머리 착장을 마다하지 않으며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빛내 주었다. 아이들과 교장선생님이 서로 통하는 정겹고 감사한 장면이었다.
1회 고사를 앞둔 상황 속에서도 학급행사를 위하여 서로 협동하며 애쓴 아이들이 대견했다. 입장식 안무에 쓸 곡을 선정하고, 동작을 만들고, 30명이 한마음으로 연습을 하여 하나의 공연을 준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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