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의 시 '풍금'이 떠올려준 사람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제자들 전화나 문자가 꽤 와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올해는 좀 달랐다. 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 '풍금'이란 시를 올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배 곯고 집에 올 때
얘야, 이리 오너라
살구꽃 그늘 아래 나를 숨기며
하루 굶은 도시락 먹여주시던
우리 선생님
아니에요 아녀요 배 불러요
아무리 내빼어도 다 모른 척
꽃이 피었구나
이 노래 들어보렴
이 노래 들어보렴
창가 풍금을 켜며 괜찮다
아가, 괜찮다 불러주시던
선생님 생각나네
그 풍금 생각나네
 
남의 자식 교육에는 그렇게 헌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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