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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공포" 가자지구 태풍과 폭우 피해 심각
겨울을 맞은 가자지구가 태풍 바이런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무부는 강풍과 폭우로 14명이 사망했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무부에 따르면 가자 시티 등 여러 곳에서 강풍과 폭우로 주민들의 거처인 텐트가 무너져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시파 병원 관계자들은 텐트가 무너지면서 9세 아동 등 2명의 어린이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에서는 폭우가 텐트를 휩쓴 후 8개월 아이가 사망하기도 했다. 사망한 아이의 할아버지는 알자지라에 "아이 엄마가 비명을 질러 가봤더니 아이 얼굴이 파랬다"면서 "아이를 곧장 병원으로 데려고 갔지만 체온이 너무 낮았고 결국 저체온이 모든 장기와 뇌 기능을 정지시켜 사망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의 가자지구 기자인 이브라힘 알카릴리의 보도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가 주민들의 임시 거처인 텐트를 무너뜨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알카릴리는 "당국은 앞으로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고 텐트가 무너질 수 있지만 주민들은 달리 갈 곳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자지구 기자인 힌드 코우다리는 텐트가 무너지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는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이전 폭격으로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건물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노숙자 상태"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강풍과 폭우로 이전에 이스라엘의 폭격을 맞은 건물 중 13개가 이미 무너졌고 2만 7,000개 이상의 텐트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당국과 유엔은 150만 명의 이주민을 위해 당장 30만 개의 텐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가자지구 주민은 비닐과 너덜너덜해진 방수포로 만들어진 텐트에 머물고 있다. 이들에게 현재 닥친 태풍은 단순히 악천후가 아니라 전쟁 후 또 다른 생존 전쟁이다. 식품과 물자가 부족한 가운데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주민들에게 홍수는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됐다. 다른 곳에서라면, 그리고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파괴되지 않았다면 별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의 폭우였지만 이스라엘의 의도적인 민간시설 공격으로 모든 기반시설이 무너져 버린 가자지구는 이번과 같은 악천후에 극도로 취약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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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PSG)이 메스전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PSG는 14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6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11승 3무 2패(승점 36)으로 2위 RC랑스(승점 34)를 따돌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강인, PSG 공격의 중심이었다

원정팀 PSG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톱은 곤살루 하무스-퀸틴 은장투, 미드필드는 이브라힘 음바예-파비안 루이스-비티냐-이강인이 맡았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윌리안 파초-일리야 자바르니-워렌 자이르 에메리,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PSG의 주도 속에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이강인은 시작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수비 라인 바로 위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 감각으로 수비 뒷 공간 롱패스를 찔러넣었다. 왼쪽 공간을 침투를 감행한 음바예가 터치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이강인이 중앙 먼 지점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높게 떠올랐다. 이강인의 영점이 완전히 잡힌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오른쪽에서 짧은 코너킥이 시도됐다. 은장투에게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크로스를 띄웠고, 하무스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36분에도 이강인의 발 끝이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거쳐 파비안 루이스의 스루 패스가 하무스에게 전달됐다. 하무스가 골키퍼와 맞설때 불안한 터치가 이뤄졌고, 자이르 에메리가 공을 잡은 뒤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어 이강인의 슈팅은 아쉽게 높게 떠올랐다.

PSG는 전반 39분 두 번째 추가골을 넣었다. 음바예가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낮게 크로스했고, 은장투가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었다.

2골을 뒤진 메스도 추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디알로의 슈팅이 파초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디멩게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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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안방에서 삼성생명을 꺾고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홈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2015-2016 시즌 이후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6연승)을 세우며 선두를 유지했다(7승1패). 사실 2015-2016 시즌은 '첼시 리 사태'로 하나은행이 전 경기 몰수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6연승은 실질적인 구단 최다연승 기록이다.

하나은행은 박소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포함해 18득점4리바운드1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고 진안이 15득점13리바운드4어시스트1스틸,이이지마 사키가 13득점6리바운드2어시스트1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하나은행의 6연승을 견인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7득점3리바운드2어시스트를 폭발한 WKBL 최고령 선수이자 하나은행의 맏언니 김정은이 그 주인공이다.

스포츠 팬들 열광시키는 노장들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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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안 파워의 현재와 미래로 불리는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 하바스MMA)이 옥타곤 복귀와 함께 3연승에 도전한다.

익히 잘알려진 것처럼 고석현의 스승은 지금은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매미' 김동현이다. 현역 시절 김동현은 특유의 압박형 그래플링을 앞세워 웰터급 중위권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지루한 경기 스타일로 인해 수면제라는 혹평 속에 별다른 인기를 누리지 못했으나 오랜시간 동안 옥타곤에서 생존한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고석현은 김동현의 제자답게 탄탄한 그래플링 기본기,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과 압박 능력을 그대로 쏙 빼닮았다. 외려 더욱 거칠고 파워풀한지라 김동현보다 훨씬 경기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3연승에 도전하는 이번 경기는 고석현이 유망주를 넘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성 대 신성, 물러설 수 없는 격돌

고석현은 내년 2월 2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있을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에르난데스' 대회서 자코비 스미스(29, 미국)와 웰터급 매치를 펼친다. 지난해 11월 필 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이후 약 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고석현은 경기 직후 귀국해 휴식 없이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항상 몸을 만들어 놓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고, 빠르게 다시 싸울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짧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각과 컨디션 유지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대결은 UFC 웰터급 내에서도 주목받는 신성 간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2024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고석현(13승 2패)은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거뒀고, 스미스(11승)는 프레스턴 파슨스와 니코 프라이스를 모두 피니시로 제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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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일, 응급의료기관이 정당한 사유없이 응급환자 수용을 거부할수 없는 '동희법'이 국회에서 제정됐다. 고 김동희 군은 2019년 10월 응급환아로 119구급차를 타고 이송중이었으나 거듭된 응급실 수용거부로 치료가 지체된 끝에 이듬해 3월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의 현실을 일깨우며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동희법 제정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응급의료 현장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1 <추적60분>에서는 '길위의 환자들, 오늘도 응급실 뺑뺑이'편이 그려졌다.

이유 없는 거부에서 이유 있는 거부로

2024년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최근 1년 8개월만에 일단락됐다.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병상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의료 현장 정상화 수순에 들어섰다는 기대가 높았다. 그런데 제때 응급실을 찾지못해 구급차를 전전하다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은 여전히 들려오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미수용은 단순히 의사가 환자가 거부한다는 뜻이 아니다. 병원이 수용 한계에 도달하여 더이상 응급 환자를 받을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응급의료체계의 목표는 환자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원칙과 현장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지난해 4월, 심윤석(가명) 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윤석 씨는 이마에 약 4cm 길이의 열상을 입었다. 상처를 꿰매고 지혈만 했으면 나았을 부상이었지만, 윤석 씨는 인근 종합병원 세 곳을 방문하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응급실 수용이 거부되며 모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병원을 찾아다닌지 2시간 30분 만에 윤석 씨는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119 구급대원들은 여전히 응급실 수용거부 현상이 빈번하다고 밝혔다. 그들은 "병원에서 받기 까다롭거나 위험부담이 높다 싶으면, 병원을 찾는데 1시간 이상은 걸린다. 곧 심정지가 올 것 같은데도 병원 선정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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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가 KBO리그를 평정하고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간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2월 12일(이하 한국시간) 폰세와 3년 3천만달러(약 44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대우 계약이다.토론토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코디!'라며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폰세의 모습을 공개했다.

체질 개선 성공하다

폰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재기에 성공한 '역수출'의 모범사례가 됐다. 폰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순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되며 프로경력을 시작했고, 201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2020∼2021시즌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20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치며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한때는 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의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팔꿈치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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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크게 인상하면서 축구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FIFA는 12일(한국시각) 각 회원국 협회에 배정한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천680달러(약 1천280만 원)로 나타났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700달러(약 26만∼103만 원), 결승전은 4천185달러(약 616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8천680달러(약 1천279만 원)에 달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와 격돌하는 조별리그 첫 경기의 가장 저렴한 입장권이 265달러(약 39만 원)였고,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독일과 같았다. 이는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최대 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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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웠던 엄지성과 배준호의 코리안 더비였다.

마크 로빈슨 감독이 이끄는 스토크 시티는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에 자리한 BET 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21라운드서 스완지 시티에 2-1 승리를 챙겼다. 10승 3무 8패 승점 33점 6위에, 스완지 시티는 6승 5무 10패 승점 23점 19위에 자리했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양 팀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토크 시티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개막 후 상승 곡선을 달리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던 이들은 최근 헐 시티-셰필드 유나이티드-입스위치 타운에 내리 3연패를 헌납하며 분위기가 끊겼다. 이번 경기서 승리를 가져오게 되면 최대 4위까지 상승할 수 있었기에, 승리를 향한 의지는 상당했다.

원정을 떠나온 스완지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순위는 18위였던 이들은 강등권과의 격차는 6점으로 경기 일정이 많은 12월에 잠시 주춤하게 되면,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최근 3경기서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한 상황 속 승점 3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는 스완지가 흐름을 주도했지만, 득점은 스토크 시티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41분 우측에서 흘러나온 볼을 피어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스토크 시티는 후반 14분 배준호의 크로스를 받은 토마스가 발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스완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비포트니크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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