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교사 출신 65만 과학 유튜버가 만든 새로운 교과서 ‘숏과서’ 출간
서울--(뉴스와이어)--유전의 원리를 밝혀낸 멘델의 완두콩 교배 실험도, 초파리 눈 색깔의 비밀을 밝힌 모건의 실험도, 세포가 분열하는 찰나의 순간도 교과서에서는 단 한 장의 ‘그림’으로만 존재한다. 지금 교과서는 실험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

나비족과 인류의 만남, 갈등과 반목 사이에서 피어난 공존의 가능성이라는 대서사시가 어느덧 중간 반환점에 달했다. 총 6편이 기획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다. 오는 17일 3편에 해당하는 <아바타: 불과 재>는 어쩌면 후속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결된 서사와 영상미를 자랑한다.

자원 고갈로 멸망 위기에 몰린 인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판도라 행성(나비족의 보금자리)의 존재는 결국 공존이냐 정복이냐는 윤리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1편에선 임무를 부여받고 판도라에 파견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의 내면 갈등과 각성, 그리고 공존 가능성을 짚었다면 2편에선 네이티리(조 셀다나)와 결혼한 뒤 본격적으로 가족을 꾸린 설리 앞에 놓인 또다른 위기를 다룬다.

3편은 설리 가족의 일원이자 2세대로서 자신들 앞에 놓인 운명을 자각하기 시작한 이들의 분투를 그린다. 2편에서 장남 네이티얌을 잃은 설리와 네이티리는 차남 로아크(브리튼 달튼)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려 하지만, 전쟁고아가 된 이후 양아들로 삼은 스파이더(잭 챔피언)를 보며 복잡한 생각에 빠진다. 인간이기에 판도라 행성 대기론 숨을 쉴 수 없는 스파이더를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

이 과정에서 설리 가족은 위기에 빠진다. 3편의 새로운 캐릭터인 재의 부족의 습격을 받고, 자신의 아들을 되찾고 동시에 설리에게 이전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재의 부족과 동맹을 맺기 때문이다. < 아바타3 >은 더욱 잔혹해지고 위험해진 빌런들을 통해 일생일대 위기에 빠진 나비족의 운명을 이야기의 한 축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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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今 更無時節).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

법정 스님의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늘 '나중'을 핑계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조금 더 안정되면, 조금 더 시간이 나면. 그렇게 미뤄둔 말과 행동은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지금 이 순간은 늘 준비 단계로 남아 있다. 하지만 스님은 단호하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여기뿐이라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섰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나는 앞만 보고 달려오지 않았나. 베풀지 않은 삶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돌아보면 성실하게 살았다.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았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성실함이 늘 '나와 내 가족, 내 책임'안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닌지, 타인을 향한 마음은 늘 다음으로 밀려났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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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원사업은 기획서를 쓰고 선택을 받아야 해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죠. 탈락하면 지원금을 못 받는 아쉬움보다 '내가 인정받지 못한 건가', '내 예술이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술인 기회소득은 달랐습니다."

부천을 중심으로 20년 이상 활동해 온 거문고 연주자 김은선씨는 경기도의 '예술인 기회소득' 정책에 대해 "평가나 탈락이 아닌, 관심과 인정을 보여준 정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경기도가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예술인 기회소득'이 도내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넘어 심리적 지지와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약 2만 7155명의 예술인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잡한 서류, 치열한 경쟁 없는 '보편적 지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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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B2 국제회의실에서 장애인권 토크쇼 '우리는 이만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크쇼는 장애인권에 대한 논의가 정책이나 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의 언어로 한정돼 온 한계를 넘기 위해 기획됐다.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당사자의 일상적인 삶의 경험에서 출발해 인권이 어떻게 활동과 질문, 관계로 확장되는지를 직접 듣고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사단법인 무의 홍윤희 이사장 사회로 진행되며 대담자로는 장애인 영화감독 조재형, 광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도연 주임, 발달장애인 자녀의 양육자이자 새내기 인권활동가인 양미경 씨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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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10·15 대책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은 일찍이 평가를 끝냈다. 발표 후 한 달이 되기도 전이다. 특히 건설사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과 신문은 '잡으라는 집 값은 못 잡고...'라며, 정책 실패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집 값은 오를 수밖에 없으니, 집을 사라'고 부추기는 유튜버만 나오는 방송도 무수히 많다. 최소한의 균형감각은 물론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진보 정부 때마다 반복되는 '부동산 실패론'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세금 폭탄론'으로 공격해 정권을 창출한 경험이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문재인 시즌 2', '이러다 나라 망한다'며 10·15 대책을 비판한다. 심지어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들은 '10·15 부동산 계엄'이라는 표현 까지 써가며 12·3 계엄과 등치시키기까지 한다.

언론은 정부가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실패'라는 꼬리표를 붙여왔다. 이런 행태가 모든 정부에서 똑같이 나타난 건 아니다.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때 그랬고,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윤석열 정부 때는 달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니 또 시작이다. 예컨대 '전세의 월세화'는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박근혜, 윤석열 정부 때는 그냥 넘어가던 언론이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 때는 180도 태세를 전환해 비판한다. 전세가 월세화되는 것에 대해 정책실패 탓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크다면서 우려한다.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임대차 3법(전월세 계약에서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를 묶어 부르는 법)의 경우, 법이 시행된 2020년, 그리고 법 개정 후 2년이 지난 2022년에도 전세가 폭등으로 인한 전세대란과 전세의 월세화를 우려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현실은 2022년의 경우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2022년 전세대란을 주장했던 이들이 또다시 '정부 규제 때문에 2026년에는 전세대란이 올 것'이라며 전세대란 유령을 불러내고 있다. 임대차3법 개정으로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세입자가 이사를 덜 다니게 되면서 전세매물이 감소한 것을 두고도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뒤틀어 해석한다. '전세가 씨가 말랐다'는 자극적인 표현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런 기사들이 이어지며 10·15 대책은 전세대란의 원흉이 된다.

정답 없는 부동산 정책


많은 사람이 너무 쉽게 주거 문제 해결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공급만이 답이라는 사람도 있고, 보유세 강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정책은 수많은 변수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영역이다. 수요, 공급, 세제,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정책, 이 중 하나도 성공시키기 어렵지만 이 모든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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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출퇴근 동선을 숨길 목적으로 국방부 예산을 끌어다 대통령실 동쪽 진입로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오마이뉴스>가 비밀 진입로 착공 당시와 완공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오마이뉴스>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022년 7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진행된 대통령실 동쪽 비밀 진입로 공사 현장이 담긴 사진 2장을 확보했다. 이 사진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대통령실 청사 외부 계단 등을 부수고 굴착기로 땅을 파 진입로를 새로 조성한 뒤, 엄폐용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덕분에 윤씨가 탑승한 차량은 이곳을 통해 대통령실로 드나들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비밀 진입로 준공 이틀 전인 2022년 11월 21일 '바이든 날리면' 사태를 이유로 윤씨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전면 중단했다. 동시에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던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와 기자실을 가로막는 벽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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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일교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통일교와 정치권의 접촉 상황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최근 제기되는 의혹은 2018~2020년 당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와 2022년 대선 직전 상황으로 나뉘어집니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 등에선 두 가지 상황을 혼재해 여야가 똑같다는 식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나 실상은 다릅니다. 현재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의 경우는 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개인 로비 차원의 성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2년 대선 상황은 통일교가 이재명 후보가 아닌 윤석열을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돈과 조직을 전방위로 지원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정황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통화 녹취록과 윤영호가 작성한 '한학자 특별보고', 민중기 특검이 윤영호의 금품 제공 진술을 토대로 만든 수사 보고서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윤영호의 2022년 대선 당시 이현영 통일교 전 부회장과 3차례에 걸쳐 통일교의 정치권 접촉 상황을 상세하게 공유한 통화 녹음 파일은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 녹음 파일은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에 들어있던 것으로 40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통일교 개별 의원 접근과 대선 때 윤석열 조직적 지원, 동일하게 보기 어려워

윤영호 녹취록에서 우선 확인되는 것은 통일교가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접촉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와 이재명 후보 캠프 등 2개라인을 통해 연결하려 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기획플래너'를 포함한 3개라인으로 접촉했다고 윤영호는 밝혔습니다. 접촉의 연결 고리는 대선 직전 통일교가 주관한 '한반도 평화서밋'으로, 두 후보와 미국 인사와의 대담을 추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윤영호는 16일 열린 한학자 총재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런 내용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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