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노비 출신' 장영실 지키려는 임금의 선택... 이 뮤지컬이 안겨준 위로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유럽으로 떠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고, 다빈치가 그린 장영실의 그림이 훗날 루벤스의 그림 '한복 입은 남자(Man in Korean Costume)'로 재현되었다는 발칙한 상상력이 무대에서 과감히 표현된다.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열 번째 창작 뮤지컬로 <한복 입은 남자>를 내놓았다.
이상훈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권은아 작가와 이성준 작곡가가 협업해 만들었다. 오랜 시간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온 엄홍현 프로듀서가 다른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올인'해 창작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세종과 장영실을 다룬 역사적 일화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데 이어 미술까지 녹여낸 '창작 대작'이라 할 만하다.
이야기는 의문의 비망록을 손에 넣게 된 방송국 PD '진석'으로부터 시작된다. 진석은 비망록을 해독하기 위해 학자 '강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사학자 '마 교수' 역시 비망록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비망록의 주인공은 우여곡절을 겪은 천재 과학자로, 조금씩 문서를 해독할수록 주인공 장영실의 실체가 드러난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공간적으로도 오늘날 한국, 조선과 이탈리아를 오간다. 오늘날 비망록의 진실을 해독하는 학자 강배 역을 맡은 배우가 과거 시점에서는 장영실을 연기하고, 오늘날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하는 PD 진석 역의 배우가 과거 시점에서는 장영실을 도운 세종을 연기한다. 모든 배역을 1인 2역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독특한데, 한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누군가의 꿈을 가로막는 검은 속내
"한복 입은 남자, 맞서 싸우기 벅찬 세상에 발 붙일 데 없는 인생
살아남기도 힘든 삶에 굳게 움켜쥔 꿈" (넘버 '한복 입은 남자')
비망록을 통해 바라본 '한복 입은 남자' 장영실의 삶은 험난하다. 노비 출신이지만 과학적 재능을 알아본 세종으로부터 관직을 받는다. 왕실과 사대부의 높은 권위를 내보일 수 있는 발명품이 세종 앞에 놓인 가운데 세종은 백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장영실의 발명품을 높이 평가한다.
사대부는 이를 불쾌하게 생각한다. 병조판서 '이암'은 기득권을 지키고 세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영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이암을 비롯하여 그에게 굴종하는 사대부들은 겉으로는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신들의 출세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검은 속내'는 몇몇 장면에서 의상을 통해 더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1막의 넘버 '말세'에서는 사대부를 연기하는 앙상블이 옷을 찢고 나와 검은 옷만 입은 채 군무를 소화한다.
검은 속내를 가진 이들과 달리 장영실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자신이 누린 행운, 즉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길 꿈꾼다. 그런 세상에서 장영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펼치고 싶어한다. 세종의 꿈도 같다. <한복 입은 남자>에서 꿈은 '별'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이야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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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권은아 작가와 이성준 작곡가가 협업해 만들었다. 오랜 시간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온 엄홍현 프로듀서가 다른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올인'해 창작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세종과 장영실을 다룬 역사적 일화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데 이어 미술까지 녹여낸 '창작 대작'이라 할 만하다.
이야기는 의문의 비망록을 손에 넣게 된 방송국 PD '진석'으로부터 시작된다. 진석은 비망록을 해독하기 위해 학자 '강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사학자 '마 교수' 역시 비망록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비망록의 주인공은 우여곡절을 겪은 천재 과학자로, 조금씩 문서를 해독할수록 주인공 장영실의 실체가 드러난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공간적으로도 오늘날 한국, 조선과 이탈리아를 오간다. 오늘날 비망록의 진실을 해독하는 학자 강배 역을 맡은 배우가 과거 시점에서는 장영실을 연기하고, 오늘날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하는 PD 진석 역의 배우가 과거 시점에서는 장영실을 도운 세종을 연기한다. 모든 배역을 1인 2역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독특한데, 한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누군가의 꿈을 가로막는 검은 속내
"한복 입은 남자, 맞서 싸우기 벅찬 세상에 발 붙일 데 없는 인생
살아남기도 힘든 삶에 굳게 움켜쥔 꿈" (넘버 '한복 입은 남자')
비망록을 통해 바라본 '한복 입은 남자' 장영실의 삶은 험난하다. 노비 출신이지만 과학적 재능을 알아본 세종으로부터 관직을 받는다. 왕실과 사대부의 높은 권위를 내보일 수 있는 발명품이 세종 앞에 놓인 가운데 세종은 백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장영실의 발명품을 높이 평가한다.
사대부는 이를 불쾌하게 생각한다. 병조판서 '이암'은 기득권을 지키고 세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영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이암을 비롯하여 그에게 굴종하는 사대부들은 겉으로는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신들의 출세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검은 속내'는 몇몇 장면에서 의상을 통해 더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1막의 넘버 '말세'에서는 사대부를 연기하는 앙상블이 옷을 찢고 나와 검은 옷만 입은 채 군무를 소화한다.
검은 속내를 가진 이들과 달리 장영실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자신이 누린 행운, 즉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길 꿈꾼다. 그런 세상에서 장영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펼치고 싶어한다. 세종의 꿈도 같다. <한복 입은 남자>에서 꿈은 '별'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이야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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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공공을 내세운 배달앱, 현장에선 왜 다르지 않나

'공공'을 내세운 배달앱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되는 현실은 민간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플랫폼임에도,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여전히 이 플랫폼과 협약을 맺고 세금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공공배달앱 '땡겨요' 이야기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국제노동페스타 현장에서 나는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청년, 지방정부, 그리고 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더 나은 노동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국제 행사였다. 그러나 바로 그 주최 지역인 경기도가 노동 현장과의 충돌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플랫폼과 협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노동 현장에서 본 '공공배달앱'의 실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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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 줄하차... 400회 앞둔 '놀토' 어쩌나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로부터 불거진 각종 논란이 TV 및 유튜브 예능의 출연진 줄하차, 방영 및 제작 중단 등으로 번지면서 마치 눈덩이 마냥 확대되고 있다.
얼마 전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논란 및 고소 고발, 불법 의료 및 횡령 등의 의혹에 휩싸인 박나래는 기존 출연하던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던 동료들 또한 '주사 이모'라 불리는 이아무개씨와 연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과문 게재 및 하차를 발표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가수 키가 이씨가 근무하는 병원 방문 및 자택 치료를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역시 <나 혼자 산다> <놀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박나래-키의 잇단 하차 소식과 맞물려 역시 <놀토>의 또 다른 핵심 인물 유튜버 '입짧은햇님'마저 이씨로부터 링거를 맞았다는 의혹이 보도되었고 결국 19일 새벽 입장문을 발표함과 동시에 하차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몇몇 TV 프로그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연이은 활동 중단 발표는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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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생년월일' 대신 '난해난달', 놀라운 우리말
이제 한글은 명실상부한 '세계 만국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세계 87개국 252개소에서 지난해 기준 약 21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히 한국어 열풍이라 할 만하다. 오늘날 한글은 'K-문화'의 든든한 뿌리다. K팝의 노랫말이 국경을 넘어 세계 팬들의 마음을 잇고, K드라마와 영화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바탕에는 우리말이 가진 다채로운 결과 섬세한 표현력이 자리 잡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한글은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분명히 밝혀진 세계 유일의 문자다. 우리는 이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선조들의 발자취 또한 기억해야 한다.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도 한글을 널리 퍼뜨린 개척자 주시경 선생은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세웠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며 민족의 혼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글로 감정을 담은 청년시인 윤동주, 한글로 아동 교육에 이바지한 문학가 방정환, 한국인 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외국인 헐버트, 한글 점자를 만든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타자기로 한글을 꽃피운 공병우,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든 디자이너 최정호 등 이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유튜브 채널 '한글, 여러분은 누가 떠오르나요?').
필자는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을 탐독하고 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단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생월'을 뜻하는 '난달'과 '생년월일'을 순우리말로 풀어낸 '난해달날'은 단숨에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토록 정겨운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경외심과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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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것처럼 한글은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분명히 밝혀진 세계 유일의 문자다. 우리는 이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선조들의 발자취 또한 기억해야 한다.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도 한글을 널리 퍼뜨린 개척자 주시경 선생은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의 기틀을 세웠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며 민족의 혼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글로 감정을 담은 청년시인 윤동주, 한글로 아동 교육에 이바지한 문학가 방정환, 한국인 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외국인 헐버트, 한글 점자를 만든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타자기로 한글을 꽃피운 공병우,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든 디자이너 최정호 등 이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유튜브 채널 '한글, 여러분은 누가 떠오르나요?').

필자는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을 탐독하고 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단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생월'을 뜻하는 '난달'과 '생년월일'을 순우리말로 풀어낸 '난해달날'은 단숨에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토록 정겨운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경외심과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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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30년 대구 취수원 논란, 해법 보인다... "이재명 정부, 전환점 마련"
대구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취수원 이전이 낙동강 인근의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자 대구시는 물론 시민단체도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 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며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쓰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필터링을 하면 거의 1급수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내년에 플랜트 시설(시험시설)을 지어서 직접 대구시민들이 보고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안동댐으로의 이전이나 구미 해평취수원으로의 이전보다 강변여과수나 복류수를 사용하는 것이 예산도 적게 든다며 "차라리 그 예산을 낙동강 본류 수질을 원천 개선하는 데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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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이순신의 편지를 새긴 마을, 그곳에 있는 특별한 정자

전남 영암 구림마을. 주홍빛 단내 머금은 감이 나무에 걸려 있다. 이른바 '까치밥'이다. 땅 위엔 나뭇잎이 수북하다. 겨울로 가는 골목이다. 그 길에서 이순신 장군이 비석으로 서 있다. 비석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가 새겨져 있다.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지는 것입니다'라는 해석이 붙어 있다.
오른쪽에는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의 한문이 빼곡하다. 한문은 이순신 장군이 친구인 사헌부지평 현덕승(1555~1627)에게 1593년 7월 17일 보낸 편지글이다. 왼편에는 이순신 초상화와 함께 이순신과 영암 이야기가 적혀 있다.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입니다.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진을 한산도로 옮겨 치고 바닷길을 가로막을 계획입니다.'
편지글에 나오는 '호남국가지보장 약무호남 시무국가(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 是無國家)'를 강조한 비석이다. 지난 6일과 9일, 구림마을을 찾았다.
이순신 편지 글을 새긴 비석


비석은 현덕승이 살던 옛집 앞에 세워져 있다. 옛집은 죽림정이 있는 연주현씨(延州玄氏) 종갓집을 가리킨다. 죽림정에 이순신의 친필 편지가 복사본으로 전시돼 있다.
"제 선조이신 현덕승, 현건 할아버지께서 이순신 장군한테 일곱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옛 어른께서 편지 원본을 덕수이씨 문중 어른께 줬다고 합니다. 원본은 지금 현충사에 보관돼 있어요.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 편지를 제가 복사해 왔습니다."
현삼식 어르신의 말이다. 현 어르신은 같은 자리에서 400년 넘게 살아온 연주현씨 사직공파 종손이다.

죽림정(竹林亭)은 죽림 현징(1629~1702)이 지었다. 현건의 손자 현징은 왕인박사 배움터인 문산재를 복원하고 학당을 열어 인재를 키웠다. 숙부 현덕승을 향한 현징의 마음이 죽림칠현을 연상케 한다고 '죽림정'으로 이름 붙여졌다. 죽림정엔 영암으로 유배된 문곡 김수항과 우암 송시열의 흔적도 남아있다.
죽림정 주변엔 오랜 풍상을 이겨낸 동백나무와 벽오동나무가 있다. 숙종이 하사했다는 회화나무의 후계목인 어린 회화나무도 있다. 입구에는 팽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대문인 것처럼 서 있다. 팽나무와 정자를 대숲이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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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사장까지 교체했는데... 또 사망 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18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현장 지하 약 70m 지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밑에서 작업하던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는 터널을 만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중에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30대와 60대 남성 2명은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인원은 소방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 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맡고 있는데, 지난 4월에도 역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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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25 '일하는 사람 기본법', 배달라이더인 나는 반대한다

지난 14일 국제노동페스타에 참석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이 국제 행사는 세계 각국의 청년 노동자들이 모여 '청년, 지방정부, 그리고 일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정부와 지방정부, 노동계 대표자가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나는 쿠팡이츠과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는 플랫폼 배달라이더이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이다. 이날 나는 청년 참가자, 이른바 '유스100'의 한 명이었지만, 실질적 대화의 주체는 아니었다. 공식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다른 방식으로라도 제기해야 했다. 국제노동페스타 메인 행사 1일차, 킨텍스 개회식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사진 촬영을 요청한 뒤 나는 분명히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에 대해 플랫폼 현장에서는 반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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