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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네도 올해는 건강하고 승진도 하고."   매년 4월 말, 내 생일이 되면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러면 어머니는 건강과 직장과 관련된 덕담을 하신다. 생각해보니 어머니와 이런 덕담을 주고받은 지 벌써 이십년은 넘은 것 같다. 그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일 미역국은 내가 먹은 게 아니라 어머니가 드셨던 건데.'   철이 들면서 어머니의 산통을 이해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도 아내의 산통을 생각하면 절로 감사하다. 전체 내용보기
📌 사적 '덕수궁(德壽宮)'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 시대: 조선, 대한제국 탐방일: 2024년 4월 2일 덕수궁 연혁 1592년 이전: 월산대군 사저 1593년: 정릉동 행궁으로 사용 1611년: 경운궁으로 개칭 1897년: 대한제국 황궁으로 사용 시작 1904년: 대화재 발생 (중화전 등 대부분 전각 소실) 1906년: 대대적 중건 1907년: 고종의 황위 이양 후, 덕수궁으로 개칭 1910년: 석조전 완공      차량이 바쁘게 오가는 서울시청 앞, 유난히 눈에 띄는 고즈넉한 휴식처가 있다. 바로 덕수궁이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 어진 고층 건물 사이에서, 나무와 돌로 지어진 덕수궁이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4월 초, 필자는 다시 한 번 덕수궁을 찾았다. 덕수궁은 한국 근대화의 상징이면서 한 국가의 쇠락을 떠올리게 하고, 현대에 와서는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여러 감정이 중첩된 공간이다. 문화유산에 깊은 애정을 가진 필자에게 덕수궁은 이미 익숙한 곳이지만, 여전히 새롭게 알아갈 것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수난의 대한문 유명한 순댓국집에서 늦은 점심을 즐긴 후, 덕수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8차선 도로를 건너, 대한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한문 모습이 눈에 띈다.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 중인 것 같았다. 이 특별한 의식이 끝나기 전에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어야 할텐데! 초록색이 뜨자마자, 긴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문 앞 월대로 향한다. 월대 위에서는 오방색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조선 시대 군인들이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외국인과 내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한국인도 자주 볼 수 없는 이 광경이 외국인의 눈에는 얼마나 더 신기하게 느껴질지 상상이 간다.         고종실록(1906년 4월 25일 자)을 보면 대한문(大漢門)을 대안문(大安門)으로 이름을 고쳐 지으라는 고종의 어명을 볼 수 있다. 항간에는 여러 가지 낭설이 떠돌지만 적어도 실록에는 이름을 바꾼 이유는 따로 나오지 않는다. 전체 내용보기
"예술은 짐짓 딴짓을 하는 거지요." 환하게 웃으며 이숙희 작가는 말한다. 지난 6일부터 갤러리카페에서 미술작품 전시 중인 이 작가의 이야기다.   작가는 경북 금릉 출생으로 1989년 계간 우리 문학에 시로 등단했다. 얼마 전 세 번째 시집 <상점일기>를 출간했으며 동명의 가게도 안양예술공원에서 운영 중이다.   시화전 통해 시와 그림이 접목된 세계 구축       1993년 안양문인협회(사) 시화전에 참여하여 시와 그림을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유화부터 데생까지 시와 어울리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2000년부터 생활 속에서 재료를 가져와 표현해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상을 캔버스 안으로 끌고 들어와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었다.                안양에서 시화전이 열리면 유독 이숙희 작가에게 그림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다. 독특한 감성을 담아낸 추상화 속에 자신의 글을 녹여 보고 싶은 바람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만나 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가 작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했던 레지던시라고 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예술가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거주, 전시공간, 작업실 등 창작생활공간을 지원해 작품활동을 돕는 사업을 말한다. 작년, 오랜 꿈이었던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자신의 세계를 인정받은 날들이 큰 기쁨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 작가는 1993년부터 미술을 시작했다고. 원래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터였고 유화부터 데생까지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2000년부터 생활 속에서 재료를 가져와 표현해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인이었고 항상 책상 위에 원고지가 있었는데 그것을 캔버스에 붙이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세계가 탄생한 것이다.           "어떤 때는 (작품이) 외침처럼 바로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일상의 일도 하고 천천히 작업도 하면서 조금씩 캔버스를 완성해 가요. 풀칠을 하거나 색칠을 하고 마를 동안 다른 일을 하고 다시 돌아와 작품을 완성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형태의 작업과 기록들이 '내꺼'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주변의 반응과 상관없이 완성해 가는 자신만의 세계  "시와 그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는데 한 가지에 몰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은 없었나?"란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간혹 그림만 그려야지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그 사람의 의견이지 제 생각이 아니에요. 내 생각이 그 사람과 같을 필요 있나요. 요즘엔 작품에 글씨가 들어가는 것은 예사입니다."      상점일기라는 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숙희 작가는 본인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상점주인과 손님의 관계로 생각한다. 새로운 손님이 오면 신간이 나온 것이고 오랜 단골손님은 베스트셀러이다. 자신의 세계가 분명하여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삼성전자서비스가 ‘AI 가전’ 시대에 맞춰 ‘원격 상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가전에 AI 도입이 보편화되며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원격 상담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가전제품 사용 및 AS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원격 상담 서비스’ 제공 대상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냉장고 제빙 기능 진단 △세탁기 급·배수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유 주거 부동산 기업과 손잡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개인 맞춤형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플로우(FLOW)사와 협력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의 복합주거단지에서 공유 주거형 스마트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플로우는 주요 도심 내 고층 빌딩 공간을 새롭게 꾸며 차별화된 공유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기업이다...
    모란의 계절이 왔다. 시인 김영랑은 5월의 여왕 모란을 노래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4월에 모란이 피었다. 13일 오전 대전 중구 유천동의 주택가에 모란이 활짝 피었다. 13일 아침, 어제부터 피기 시작하던 모란이 햇살을 받으면서 활짝 피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영화라 한다. 모란은 대부분 붉은 꽃이다. 4~5월 궁궐 정원에 가면 아름다운 모란을 볼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
     오는 20일과 21일 강릉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마을에서 제19회 개두릅 축제가 열린다.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봄이면 온갖 나물들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그 중에서도 씁쓸한 두릅의 맛은 한번 보면 잊을 수가 없는 최고의 봄나물 아닌가 싶다. 개두릅은 엄나무의 어린 순인데, 겨울 내내 매말랐던 가지 끝에 드디어 초록초록한 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살이마을은 언제 가 봐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바다와도 가깝고, 강릉 바우길 제 4코스를 품고 있어 트레킹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마을을 한가롭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다 보면 뾰족하고 무서운 가시를 가진 엄나무를 마을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엄나무를 보면서 이 죽은 듯 메마른 나무에서 여리고 부드러운 순이 자랄까 싶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최근까지 해살이마을을 갈 때마다 엄나무를 들여다 봤지만 역시나 묵묵부답이었다.        전체 내용보기
지난 12일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청도읍성을 다녀왔다. 우리는 청도역에 도착한 이후 택시를 타고, 청도읍성 옆에 있는 석빙고로 향했다. 청도에 있는 석빙고는 지난 1713년에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석빙고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 석빙고의 그 규모도 제법 크다. 겨울에 얼음을 가져와서 석빙고에 보관한 이후, 여름까지도 얼음이 보관됐고 한다. 전기를 전혀 쓰지 않는 대형얼음창고라고 볼 수 있다.   청도읍성은 다른 지역의 읍성보다는 그 원형이 남아있으며, 2008년부터 지금까지도 복원 중에 있다. 우리는 동문을 통해서 청도읍성으로 들어갔다. 아직 동문은 복원하지 못했으며, 동문이 있던 자리였음을 알려주는 표지판만 있었다. 현대에 들어와서 복원한 북문과 서문을 따라서 성곽길을 걸었다. 북문은 공북문으로, 서문은 무회문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   전체 내용보기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 동네방네 모두 꽃 동네 꽃 잔치에 새 노래는 덤으로 즐기란다. 세상사 시끄럽고 황사랑 미세먼지의 심술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봄 한 철만큼 예쁠 때가 없을 듯하다. 가만히 내가 볼 수 있던 때를 되돌아봐도 알록달록 화려한 가을이 성숙한 아름다움을 뽐냈다면, 울긋불긋 따사로운 봄은 갓 피어난 생명답게 귀엽고 깜찍하니 예쁘단 말이 제격이었다.   이런 봄날, 흰 지팡이 하나 들고 나서기만 해도 마음은 설레고 흥에 겨울 텐데, 어찌 집에만 머물 수 있을까. 아내와 나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시각을 대신하는 손끝   분당 시내를 흐르는 탄천은 이미 북적였다. 삼삼오오 사람들의 웅성거림, 풀밭 위를 뛰노는 아이들의 깔깔거림, 여기저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새들의 지저귐과 견공들의 기운찬 울부짖음까지. 내 팔을 잡은 아내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내 감각 기관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야멸치게 떠나버린 내 시각을 대신해 청각을 비롯한 다른 감각 기관들이 그동안 해오던 역할의 몇 배나 되는 부담을 지게 된 까닭이다. 아내가 눈치챘는지 내 팔을 당겨 안았다. "와, 너무 많네. 저쪽으로 가면 조금 한가할 거예요."   얼마쯤 걸었을까. 불현듯 따사로운 햇볕 사이로 파고드는 은은한 바람이 느껴졌다. 내 귀를 통해 본 주변도 한가해졌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켜 바람이 가져온 봄소식을 한껏 들이마셨다. 한참 제 자랑에 여념 없는 꽃향기도 들어 있고, 더욱 세진 햇살도, 되살아난 물소리도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아옹다옹까지 모든 게 바람 속에 들어 있었다. 좋았다. 그래서 나는 바람과 만날 수 있는 바깥이 좋다. 아무리 요란스럽고 위험하다 해도 바로 이 맛에 굳이 아늑하고 안전한 실내를 떠나 바깥으로 나오는 거다.    나만 좋은 게 아니었다. 아내도 좀처럼 나아가질 못했다. 빛을 품은 연분홍 벚꽃 그늘에 발을 붙잡히고, 샛노랑 거대한 울타리로 버티고 선 개나리에 눈길을 빼앗기고, 그들 사이 곳곳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여러 꽃들에 마음까지 빼앗겨서 도무지 나아갈 수가 없단다. "와, 예쁘다, 정말 예뻐. 저게, 저게 뭐더라? 밥풀꽃이었던가?" "밥풀꽃?" 내 머릿속에도 뭔가 떠오르는 게 있었다. 갓 지은 밥알이 긴 가지에 잔뜩 묻어 있는 것 같기도, 막 튀겨진 팝콘이 수북이 매달려 있는 것 같기도 했던 꽃, 꽃 박사 친구와 긴급 통화를 마친 아내가 외쳤다. "조팝나무래. 이리 와 봐요. 자, 조심조심 만져봐. 이 꽃 기억나죠?" 복슬복슬, 아직은 덜 자랐는지 별사탕만 한 탐스러운 꽃 무리가 마치 곱고 부드러운 털장갑 낀 손 같았다. 꽃은 차가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이젠 내 손도 제대로 꽃을 보는구나. 근데, 그땐 왜 그랬을까?" "응? 그게 뭔 소리예요?"   전체 내용보기
봄. 새 학기. 새해는 1월에 시작되었지만 체감으로는 3월에 진짜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새로운 학생들이 몰려오고, 약간의 긴장과 설렘 속에 또 한 해를 잘 살아내기 위해 분주한 한 달을 보냈다. 학교의 3월은 항상 정신없고 바쁘다. 특히 정해진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없는 대안학교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때면 지난 아쉬움을 보완하고 보다 필요한 교육을 고민하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새 학기를 맞이하여 크고 작은 변화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3학년 졸업여행 프로젝트를 좀 더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5월 다녀온 오사카 자유여행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발달장애 학생들의 첫 해외여행 도전, 거기서 배운 것 https://omn.kr/24xp1 ). 자립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실제적인 교육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학생들의 성취감과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학생들은 자유여행이 쉽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자신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추천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책자에 실린 '호산나대학 오사카 자유여행기'(신해준 편) 참조). 사실 지난해 3학년들과 처음 자유여행을 도전할 때만 해도 이 도전을 올해도 이어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올해 3학년 학생들은 입학 첫 해 교양학부의 청년도전 프로젝트 수업을 가장 힘들게 해낸 학번이다. 대학생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정하여 하나씩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수업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고, 스스로 사고하지 않았으며, 서로 소통하지 않았다.  개인의 기질적 특성도 있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가 불러온 학습 격차가 비장애 학생들에게도 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경계선급의 인지능력을 가진 우리 아이들은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였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수업에서 아이들은 점차 무기력해졌고, 그저 가만히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시간을 버텨내는 것이 주요한 과업이 되었다. 상호작용의 기회는 현저히 줄어들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사회성 문제는 더욱 두드러졌다.   코로나가 불러온 무기력... 더디지만 자라고 있는 아이들  차라리 인지나 기능적인 능력의 부족함이 주된 문제였다면 훨씬 교육적 접근이 쉬웠을 것이다. 단순한 문제풀이식 학습이었다면 오히려 어려움이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의 주도성 및 자발성, 문제해결능력 등을 중요하게 교육하는 우리 학교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도 난이도가 높은 아이들이었다. 막연하게, 이 아이들과 해외 자유여행에 도전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돌아보니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봄꽃과 다르게 아이들은 더디게 변화하고 있었지만 그 결과는 봄꽃 못지않게 어여뻤다. 다양한 도전과 경험으로 지난 2년을 채운 아이들은 조금씩 달라졌고, 그 변화는 다시 한번 자유여행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싹트게 했다. 성공적으로 치러낸 지난해 오사카 자유여행은 나에게도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했다. 올해는 졸업여행 프로젝트 수업을 좀 더 확장해보기로 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아쉬웠던 부분들을 더 체계적으로 보완해 1학기 동안 여행을 준비하고,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초 졸업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에는 여행지를 선정하는 처음 단계부터 학생들과 함께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중교통으로 자유여행이 가능하고, 너무 멀거나 비싸지 않은 여행지로 부산, 타이베이, 오사카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부모님과 논의해 선택을 하게 했다. 3월 말 갑자기 결정된 자유여행이라 되도록 빨리 여행지를 선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지난해 후보지였던 부산, 타이베이, 오사카와 더불어 홍콩과 싱가포르를 후보지에 추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물가가 다른 여행지보다 비싼 편이라 지난해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곳인데 올해는 트래블월렛에서 여행경비 일부를 후원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래블월렛은 외화를 충전, 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사로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 우리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발급해 유용하게 활용했었다. 전체 내용보기
  엄동설한 겨울이 지나 마침내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 산에서 가장 먼저 초록 빛깔 이파리들을 피워내는 나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름다운 봄철, 사람들은 모두 봄꽃만을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봄꽃은 북풍한설 휘몰아치는 추위를 이겨내고 어여쁘게 피어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존재죠. 그런데 그런 꽃들과 함께 또 우리들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싹들입니다. 4, 5년 전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는 봄에 산에 올라 나무들 중 가장 먼저 초록색의 이파리를 가득 피워내는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황량하기만 한 겨울의 흔적이 아직 온 산을 휘감고 있고 다른 나무들은 전혀 봄기운을 드러내지 않는 그때, 그 나무만은 홀연히 눈부신 초록의 생명을 노래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오랫 동안 무슨 나무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이름이 너무나 궁금했지만, 도무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그 이름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 지난 해 마침내 그 나무가 바로 귀룽나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경남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 15일부터 꽃잔디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산청으로 향했다. 먼저 산청 단성면에 있는 대명사부터 들렀다. 산청휴게소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대명사는 봄이면 온 절집 가득 꽃잔디가 피어나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하얀 철쭉과 붉은 연산홍, 그리고 꽃잔디로 온통 뒤덮힌 풍경을 기대했지만 대명사의 꽃들은 이제 피어나는 중이었다. 몹시 아쉬웠지만 군데군데 예쁘게 피어난 꽃잔디가 위안이 되었다. 작은 절집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생초조각공원으로 이동했다.    곳곳에 붙어있는 4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꽃잔디축제가 열린다는 알림 문구를 뒤로 하고 공원입구에 들어선 나는 저절로 터져나오는 감탄사를 주체할 수 없었다. 넓은 공원에는 활짝 핀 꽃잔디 천지였다. 예쁜 꽃잔디와 조각상들이 어우러진 공원을 거니는 내내 나는 그저 행복했다. 달콤하고 향긋한 꽃잔디의 향기가 공원에 가득 흘렀다.  잔디처럼 낮게 자라 땅을 완전히 뒤덮는 꽃이 아름답다. 여러해살이풀이니 내년에도 이처럼 예쁘게 피어날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12일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벽송사 경내에 심어진 산벚꽃이 활짝 펴 있다. 벽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예로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1520년 중창했고,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중건했다. 벽송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474호로 지정돼 있다.      
엄마가 11살 아들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보드카페에 홀로 두고 가버리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지나친 절약 집착에 11살, 8살 두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금쪽이 부모가 출연했다.앞선 방송에서 금쪽이 부모는 첫째아들의 폭력성을 걱정했으나 일상 영상에서는 엄마의 지나친 절약 집착이 드러났고,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대신 가족들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와 동생은 엄마와 함께 보드카페 데이트에 나...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하며 쇼트커트(숏컷)를 한 여성 편의점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A씨가 '심신 미약'을 인정 받은 가운데, 그의 모친이 아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경남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지난해 11월 밤 12시15분쯤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을 방문한 20대 남성 A씨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A씨는 자신을 말리는 50대 남성 박경석씨의 귀와 어깨를 ...
절약에 집착하는 금쪽이 엄마가 아들 용돈을 빼앗는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절약에 집착하는 금쪽이 엄마와 둘째 아들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지나치게 절약하는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에 나섰다. 항상 끄고 살던 불을 켰고, 아이들이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금쪽이 아빠는 두 아들에게 처음으로 용돈을 줬고, 이후 금쪽이 가족은 문구점으로 외출에 나섰다. 생애 첫 용돈을 받은 아이들은...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투수 출신 송승준(44)과 김사율(44)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2일 뉴시스, 오센 등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항소3-2부(부장판사 이소연)는 이날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승준과 김사율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송승준과 김사율은 2021년 7월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던 전 야구선수 이로운(개명 전 이여상)과 헬스 트레이너 A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승준과 김사율은 이씨로부터 금지약물을 건네받을 당...
'17번' 오타니, 지난해 '재키 로빈슨 데이'에 입은 42번 유니폼…희소성 인정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지난해 '재키 로빈슨 데이'에 입은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미국 스포츠·연예 매체 'TMZ스포츠'는 10일(현지시간) 오타니의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며, 예상 낙찰액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38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재키 로빈슨 데이는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한 날로, 매년 4월16일 모든 선수가 현재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등번호 '42번'...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의 행동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서는 실제 이혼 숙려 기간을 갖고 있는 '막말 부부' 이재윤 박소유 부부가 심층 가사 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지난 방송에서는 남편 이재윤이 술만 마시면 아내 박소유에게 막말과 폭언을 일삼고,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술에 취해 식탁을 부수는가 하면 냉장고를 주먹으로 찍어 찌그러뜨리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서장훈이 "왜 이혼을 하...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이 1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최종일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1초11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27·서울시청)가 1분31초323으로 2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앞서가던 심석희를 아웃코스로 추월해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최민정은 전날 기록 누적 91점에 이날 1000m 우승으로 34점을 얻으며, 총 125점으로 2위 심석희(121점)을 제치고 선발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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