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교토 남쪽 우지에 있는 뵤도인 절에 다녀왔습니다. 뵤도인 절은 원래 귀족들의 별장이었습니다. 1052년 관백 후지와라(関白藤原頼通)가 절로 고쳐서 짓고 아미타여래 불상을 모셨습니다. 처음 뵤도인 절이 지어졌을 때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서 극락처럼 화려하고 장엄했다고 합니다.
 
뵤도인 절의 대웅전에 해당되는 봉황당은 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시가현 비와코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우지가와 강이 있습니다. 뵤도인 절 봉황당 앞 호수는 처음 뵤도인 절이 지어졌을 때 우지가와 강이 휘돌아 나가는 지류 냇물이었을 것입니다.
 
뵤도인 절 봉황당 이름이 봉황당인 까닭은 건물 용머리 양쪽에 봉황 상이 올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봉황은 상서로움과 고귀함을 나타내는 상상의 새입니다. 인간이 새를 섬기거나 신의 심부름꾼으로 여기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일부 새를 신성시하는 민족은 태어나 아기 이마를 돌로 눌러서 새머리처럼 만드는 편두 풍습도 있었습니다.
 
뵤도인 절 봉황당은 용머리에 놓인 봉황 새 뿐만 아니라 봉황당 건물이 봉황 모습입니다. 봉황의 몸통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미타여래 좌상이 놓인 곳이고, 날개에 해당되는 부분은 건물 옆 남북으로 뻗친 익랑(翼廊)입니다. 처음 지어진 뒤 여러 번 보수와 수리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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