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네도 올해는 건강하고 승진도 하고."
 
매년 4월 말, 내 생일이 되면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러면 어머니는 건강과 직장과 관련된 덕담을 하신다. 생각해보니 어머니와 이런 덕담을 주고받은 지 벌써 이십년은 넘은 것 같다. 그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일 미역국은 내가 먹은 게 아니라 어머니가 드셨던 건데.'
 
철이 들면서 어머니의 산통을 이해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도 아내의 산통을 생각하면 절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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