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적 대장부 같은 기질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무남독녀 외동딸로 말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후 이른 나이인 2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직원을 부리고, 사장 역할을 하는데 타고난 성품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가생활에 있어서는 그것이 많은 장애가 되었습니다. 출가하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말투과 행동이 남아있으니, 그게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나는 이미 그걸 고치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꽤 자주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저도 이미 노력 중이라고요. 출가한다고 하룻밤에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나에게 늘 괴로움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출가 후 6개월 만에 스승님은 나를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나의 타고난 강한 책임의식은 미국에서 보고 들은 것이 더 옳다고 스스로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주하는 상황 상황마다 많은 것이 나를 번뇌스럽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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