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깊어간다. 삭막하던 산에 녹음이 짙어간다. 19일 오후 은평구 봉산을 걸었다. 서울 은평구 봉산은 산책길이 숲 터널이 되었다. 이 산책길을 걸으면 산책길 옆의 나무들이 나를 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산책길에는 노란 애기똥풀꽃이 군락으로 피어 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애기똥풀꽃의 꽃말은 '몰래 주는 사랑,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라고 한다. 산책길을 걸으며 숲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생각해 본다.
   
   
   
   
구불구불 이어진 능선길을 천천히 걷는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 편안한 흙길이어서 인지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산 편백나무숲에 도착했다. 하늘은 황사로 인해 흐릿하지만 여기 편백나무숲은 상쾌하다. 숲속에는 황매, 양지꽃, 애기똥풀꽃, 조팝나무꽃 등이 아름답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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