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연휴라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자전거와 곶감의 도시이자 경상도의 '상' 어원이 된 유서 깊은 도시, 경상북도 상주로 떠나보자.
 
낙동강 천삼백 리 물길 중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경천대 부근을 산책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종일 이어지는 비 소식에 여행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다시 정한 목적지는 상주 자전거박물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지에서는 박물관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지역 박물관에는 고유의 지역문화 특색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주는 어떤 향기를 지닌 도시일까 기대를 품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상주 자전거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곳곳에 각국의 이색 자전거와 경기 자전거들이 눈에 띈다. 자전거의 역사를 따라 가다 보면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이렇게 딱딱한 안장에 어떻게 앉았을까요?"
"하이휠 자전거에는 어떻게 올라타야 해요?"

 
자전거의 모습은 차츰 편안하고 안전한 형태로 변화했다. 1790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자전거인 셀러리페르에서 지금 우리가 타는 자전거의 뿌리인 세이프티 자전거가 되기까지 수없이 모양을 바꾸며 발전한 것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작은 네모 우표에 쌓은 세상의 자전거와 자전거대회'라는 특별기획전이 전시 중이다. 음악 교사로 재직하셨던 최종언 선생님께서 2010년 상주 자전거박물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주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 자전거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기증한 세계의 자전거와 세계 자전거대회가 담긴 다양한 우표는 2024년 9월 22일까지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자전거와 함께 한 즐거운 추억을 쌓고 난 후, 또 다른 목적지로 향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상주 자전거박물관에서 차로 5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