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국립 광릉수목원이었다. 마침내 만나본 그곳은 과연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숲이었다.
 
나는 이제껏 그렇게 커다란 복자기나무를 본 적이 없었다. 계수나무며 갈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들도 이제까지 봤던 나무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놀랍게 큰 아름드리 나무들이었다.
  
 
언덕에 탐스럽게 피어나 있는 줄댕강나무와 털댕강나무 그리고 쪽동백나무의 꽃들은 그 치명적인 향기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백당나무며 덜꿩나무, 조팝나무, 고광나무, 괴불나무, 황철쭉, 애기말발도리, 빈도리들도 저마다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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