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28일)은 특별한 날, 아들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지난해 4월 상견례 이후 1년 만에 일이다. 그사이 어머니와 장모님 두 분을 세상에서 보내드려야 해 슬펐던 한 해였다. 올해 들어서는 '결혼'이라는 기쁜 소식으로 슬픔을 대신했다. 한 세대가 가고 새로운 한 세대가 오는 세대 교체의 서순을 실감나게 밟아가고 있다.
 
아들은 며칠 전 아빠에게 결혼식 축사를 요청해 왔다. 며칠 동안 고민 끝에 축사를 써놨다. 이후에도 축사를 몇 번씩 수정을 반복해도 무엇인가 내용 부분이 부족한 듯했다. 하객들이 듣기에 지루하지 않은 2~3분 정도의 짧은 범위에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사실, 3분 이내에  의미와 감동을 전달하기에 다소 힘들다.

마무리된 축사 원고를 현장감 있게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2분 30초가량 시간에 정점을 찍었다. 실제 결혼식장에서 축사를 할 경우 긴장감을 고려하면 적어도 3분 이내에 끝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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