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에 '여수 연도 동굴섬 지질탐사' 팀 6명과 함께 연도를 방문했다. 일행이 연도를 방문한 이유는 천연보호구역과 해양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다. 연도는 솔개를 닮았다 하여 '연도(鳶島)' 또는 '소리도'라 부른다.
 
일명 '보물섬'이라 불리는 연도는 금오열도의 맨 마지막에 위치해 태평양의 강한 파도를 맨몸으로 받는 곳이다. 해서 태평양에 면한 남쪽 해안에는 크고 멋진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다. 
  
     
   
소룡단 곳부리 해안에 솔팽이굴을 비롯해 쌍굴, 만작굴, 이심난굴, 용문굴, 십자굴, 정월래굴이 있고 반대쪽에는 코끼리가 코를 물에 담궈 놓은 듯한 코끼리 바위가 있다.
 
섬주변에는 작도(까치섬)와 알마도가 있으며 삿갓여, 검둥여, 마당여, 기름여, 소룡여, 거북여, 고래여 등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있다.
 
'다시 찾고 싶은 등대'에 선정된 소리도 등대(2006.12 등대문화유산 지정 제22호)는 덕포길 133에 위치해 있다. 1910년 10월 4일 건립된 등대는 백색 6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등대 내부가 나선형 철재 계단으로 되어 있다.
  
  
 
등탑 높이는 9.2m이지만 해수면으로부터 82m의 고지대에 위치해 먼 바다에서도 잘 보이며 12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불빛은 42㎞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현재 여수 광양항을 드나들거나 부산 방향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연도가 '보물섬'이라 불린 이유
 
연도에는 동굴에 보물을 숨겼다는 전설 3가지가 전해 내려온다. 첫째는 후백제와 고려 건국공신인 순천 호족 박영규가 해상무역을 독점하던 때 소리도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면서 엄청난 순금을 숨겨뒀다는 전설이다.
 
두 번째는 해방 전 일본이 인근 금광에서 캐낸 노다지를 일본으로 싣고 가다가 해방을 만나 돌아가지 못하고 소리도 어느 동굴에 숨겼다는 이야기다.
 
세 번째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매스컴에도 몇 번 보도된 적이 있다. 1627년 네델란드 상선이 일본에서 황금을 싣고 인도네시아로 가던 중 해적선에 쫒기다가 솔팽이굴에 금궤를 숨겨두고 간 선원이 성경책에 표시를 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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