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하네요."
"벚꽃이 한데 모여 있으니 더 이쁘네요."
"개화가 덜 됐다고 해서 기다리다 왔는데, 이제 진해벚꽃답네요."

 
올해로 62회째인 경남 진해군항제가 개막한 가운데, 꽃샘추위와 강우 탓에 움츠러 있던 벚꽃이 드디어 활짝 폈다. 29일 창원진해 경화역과 여좌천에 모여든 관광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황사가 있긴 했지만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이날 벚꽃 명소마다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경화역과 여좌천에는 평일인 금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발한 벚꽃을 만끽했다.
 
다만 안민고개와 장복터널 쪽에는 벚꽃이 일부 덜 피었다. 진해 벚꽃 명소는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명소에는 국내외 단체 관광객도 많았다. 특히 일본,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와서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만발한 벚꽃을 즐겼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는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여좌천 로망스다리‧현녀교에서는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경화역 철로를 배경으로 추억을 기록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화역에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나온 김아무개(28, 진해)씨는 "며칠 꽃샘 추위와 비 때문에 벚꽃이 덜 피었다고 해서 안타까웠고 나와 보지 못했는데, 오늘 맑은 날씨가 돼 나와 보니, 역시 벚꽃이 이쁘다"라며 "무엇보다 한데 많은 벚꽃이 모여 있으니 더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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