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수요일(대표이사 김혜지)은 관광벤처기업으로 청주시(시장 한범덕)와 ‘청주에 반하다’ 테마로 19일, 20일 양일간 팸투어를 실시하였다. 이번 팸투어는 여행작가. 여행전문블로거, 여행기자, 정책기자단 25명을 초청해 청주시 자랑 100가지 ‘청주에 반하다’에 소개된 우수 관광지를 새롭게 홍보 및 포지셔닝하여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한국 100대 ...
 
 
바로셀로나공항에서 헬싱키공항으로
 

단체여행으로 스페인을 갔다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비행기는 바로셀로나에서 헬싱키로 가서 한번 갈아탄 후 인천으로 왔다. 사연은 먼저 스페인 헬싱키 구간에서의 만남 이야기다. 착석을 하고 보니 내 옆 좌석에는 스페인 아줌마가 앉았고 아줌마 옆은 아들인 것 같았다. 아들은 앉자마자 바로 수면 자세를 취했고 아줌마는 신문을 뒤적였다.
 
평범한 차림과 무엇보다 선한 눈빛이 내가 알고 있는 한국의 한 언니와 닮아서 두 사람을 한번 대면 시켜주면 서로가 닮았음을 인정할까 상상하며 인사를 건넸다. 스페인에서는 환하게 웃으며 '올라!' 한마디만 건네면 거리의 반은 좁혀졌다. 믿거나 말거나.(웃음)

"올라?~"
"올라!~"

 
그녀는 일본에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본 어디 가냐고 하니 구마모토로 간다고 하였다. 나는 구마모토란 익숙한 지명에 반가움을 표하며 '곤니찌와(안녕하세요)'하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 일본엔 무슨 일로? 물었더니 남편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무슨 뜻이죠'의 반응을 보이니 남편이 일본 사람이라고 했다. 딸 둘은 각각 뉴욕과 에든버러에 살고 아들은 자신과 스페인 바스크에 남편은 구마모토에 산다고 하였다. 나는 가족이 동서남북 흩어져 사시는군요를 바디랭귀지로 추임새를 넣었다. 혹시 일본어를 하시냐고 물으니 조금 밖에 못하고 아들이 잘한다며 이따가 잠에서 깨면 물어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들이 깨기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그녀의 영어와 나의 세 단어 영어로 소통하였다. 남편과는 젊은 날 이탈리아에서 만났고 지금은 자신이 일 년에 몇 번 일본에 가고 남편 또한 스페인에 온다고 하였다. 떨어져 사는 부부답지 않게 서로 간에 말할 수 없는 애정이 감지되었다. 그래서 농담하듯 물었다.
 
"이렇게 떨어져 살아도 애정에 문제없어요?"
"문제없어요. 호호~~"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아들은 깼고, 세단어 영어로 물었던 말들을 다시 한번 아들을 통해 확인하였다. 추가로  이런저런 궁금증들을 묻고 대답하다 보니 착륙이 가까워졌다. 나는 스페인 아줌마에게  대화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다음의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이렇게 비행기 옆 좌석으로 만난 건 우연이고, 우연이지만 반가웠어요. 언젠가 다시 우연으로 만난다면 그땐 친구해요. 그러나 그런 날이 올 리가 없겠죠? 그러니 이 순간이 한번 더 반갑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악수해요, 호호~"
"호호~~ 나도 반가웠어요."


비행기가 착륙하고 스르르 서행을 할때 갑자기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마지막 질문을 하였다.

"실례지만, 이런 말 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갤러리를 합니다."
"어머~ 멋지네요."


혹시나 궁금할까 싶어 나는 뭐하는 사람 같냐고 물어보았다. 스페인 아줌마는 미술품 감정할 때와 같은 예리한 눈빛으로 한 5초쯤 보더니 말하였다.

"음... 사이컬러지스트?"
"엥? 뭐라고요?~~"

 
나는 웃으며 심리 근처에도 못가 본 거의 백수에다 나이 50에 책 한 권 겨우 내본 무명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잠시나마 그런 추측만으로도 유쾌했고 비록 심리전문가는 아니지만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가방을 뒤지더니 명함 한 장을 내밀었다. 명함의 작은 글씨 부분을 가리키며 '이건 주소고 이건 전화번호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어머머~~ 언젠가 제가 이곳을 방문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하네요. 어떤 공간일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네요."
  
 
헬싱키에서 인천으로
 
스페인 아줌마와는 헬싱키 공항에서 작별하고 헬싱키 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다. 유학생인 듯한 옆자리 학생은 앉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미드를 보는데 '킬리언 머피'라는 익숙한 배우가 보였다.
 
킬리언 머피를 보니 <엔트로포이드>(2018) 예고편에서 보았던 장면이 보이는 듯해서 혹시 <엔트로포이드>냐고 묻다가 얘기는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3~4시간 영화에 대한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학생의 말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이 언급되기에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했냐고 하니 그건 아니고 킬리언 머피를 좋아하다 보니 역순으로 그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고. 학생은 20대 중반이고 난 50대인데 서너 개 빼고는 영화들이 모두 겹쳐짐에 놀랐다.
 
무엇을 전공하느냐고 하니  미술 전공이라고 하였다. 교수가 날마다 '창의', '창의' 해서 그 끝없는 창의적 발상에 대한 요구가 힘들다 했다. 나라면 있던 창의도 달아날 것이건만 버티며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이 믿음직스러웠다. 마침 미술 전공이라 하니 좀 전에 받았던 명함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막연히 작고 아담한 미술관을 하시겠지 했다가 왠지 크면 어떡하지? 하며 놀란 눈빛으로 웃었다.
 
이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의자 등받이의 모니터로 영화를 보고, 잠을 자고, 또 밥을 먹고 장장 9시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즈음 무슨 말 끝엔가 올해 가장 괜찮은 영화가 뭐였냐고 하니 학생은 거침없이 <콜 미 바이 유어네임>이라고 하였다.
 
"뭐라고? 나 '콜미...'에 대하여 할말 많아요. 지금 트렁크에 바로셀로나 서점에서 산 스페인어판 '콜미...' 원작있어요. 한국어판 제목은 <그해여름>인데 마음 같아선 사주고 싶은데 사줄 수가 없네요. 2020년에 속편이 나온다 해요. 때문에 원작의 마지막 장은 남겨두었대요. 속편에 쓰려고. 그런데 그 마지막장이 제일 명문이었던 거 같아요. 미리 읽고 상상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그런데 아줌마는 이름이 뭐예요?"
 
내 이름을 말했더니 학생은 풋~ 웃었다.
 
"우리엄마 이름도 명희예요. 우리엄마랑 이름 같은 사람 처음 봐요. 호호~"
"나이로 보나 이름으로 보나 엄마라고 생각해요. 후후~ 그런 의미에서 전화번호 물어도 될까요?  혹시 아나요? 학생이 10년 후 저 바스크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게 될지?"

 
학생은 긴 숫자의 독일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그렇게 경유 비행기 안에서 두 번의 스치는 인연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며칠 후였다. 돋보기를 쓰고 스페인 아줌마가 준 명함의 주소를 읽어보다 요새 뭐든 두드리면 다 나오는 유투브에 갤러리 이름을 쳐보았다.

별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무심히 쳐본 것인데 며칠 전 비행기 안에서 보았던 스페인 아줌마가 며칠 전의 평범한 의상과는 다른 전문가 포스의 복장과 설명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갤러리는 유학생이랑 내가 자그마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컸고 작품들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조만간 비행기에서 만난 독일 유학생에게 문자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학생, 학생 깜짝 놀랄 일이야! 유투브에서 스페인아줌마를 봤어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갤러리가 크고 작품도 대단한 거 같아요. 스페인 갈거라 했는데 스페인 가면 이곳 들러보면 나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가서 인증샷 오케이?'
 
하여간 이 만남인 듯 만남 아닌 만남 같은 만남이 스침으로 끝날지 한 번 더 후속이야기를 만들지 궁금하다. 호구조사는 했고 이제는 스페인 아줌마의 생각이, 사상이 궁금해졌다. 그러려면 내가 스페인어나 영어를 '다다다다' 해야 되는데 에효..그게 문제네. 난감이로다.(웃음 )

문득 이 모든 것은 다 스마트 폰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폰은 없던 인연도 만들어줄 수 있구나 싶었다.

송혜교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로맨스 TV 드라마 '남자친구'에 반가운 풍경이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시흥시 동서로 287(장곡동))으로 150만㎡(약 45만평)이나 되는 드넓은 공원이다. 갯골, 갈대숲, 들판, 염전 등이 펼쳐진 곳으로 공간이 넓다 보니 산책은 물론 자전거 탄 시민 심지어 말을 타고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멀리 오이도(시흥시 정왕동) 앞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들어와 갯벌과 물길이 생성된 곳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해양수산부에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루 두 번 밀물 땐 갯골의 물줄기도 넘칠 듯 수위가 높아진다.
  

갯벌 사이로 생기는 넓고 깊은 골이 주변의 갈대들과 어우러져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채로운 공간이다. 풍성한 갈대숲과 오리들의 재밌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머리 위로 철새들이 힘차게 날아다니고 있어 겨울에도 산책하기 좋다. 일제강점기 때 조성한 염전과 소금창고도 남아있어 이채로움을 더한다. 다른 계절엔 시민들에게 체험공간이 되는 곳이다.
 
갈대숲 사이 길을 실컷 걸었다. 갈대에서 나는 쌉쌀한 향과 발에 닿는 푹신한 흙길의 감촉이 참 좋았다. 갈대 숲 사이 오솔길엔 갯골생태공원에 담긴 공기와 냄새로 그득했다. 갈대 숲 사이로 희끗희끗 비추는 햇살이 반갑고, 바람이 불어 올 때면 흔들리는 갈대 줄기가 빗소리처럼 귓가에 맴돌았다.
  

한가지 일 것 같은 바람에도 여러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됐다. 얕은 바람, 깊은 바람, 편안한 바람, 묵묵한 바람, 기이한 바람...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말을 실감했다. 빛이 채 스미지 못한 어스름한 갈대 숲속엔 신비함이 가득했다. 지난 가을 보았던 고라니가 나타난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풍경이었다.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기억의 조각이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다.
 
극중에서 송혜교가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라고 묻자, 박보검은 "바람 불어 좋은 곳이에요"라고 대답을 했다. 아마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 '흔들 전망대'를 말하지 싶다. 공원 중앙에 높다랗게 솟은 이 목조 타워 전망대는 꼭 올라가봐야 한다. 22m 6층 높이로 원형의 나무 계단을 따라 빙글빙글 돌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다다른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라 그런지 걸음을 뗄 적마다 이름처럼 흔들거리는 기분이 들었는데 무섭기보단 흥미진진하다. 너른 갈대숲, 염전, 들판까지 한 눈에 탁 펼쳐지는 게 장관이다. 높다란 전망대 덕택에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핫팩삼아 가지고 간 뜨거운 커피의 맛과 향이 유난히 그윽했다.
 
언젠가 닿은 너의 눈 앞 까지 가고 있어 그곳에 멈춰 선 널 바라보고 있어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은 바로 너
- tvN 드라마 '남자친구' 가운데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표 레스토랑의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위크 ‘2019 Winter dineL.A.’가 2019년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L.A.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 dineL.A는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L.A.의 외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에 주최해온 음식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신규 참여 업체 ‘맴 써(Ma’am Sir)’ 및 ...
        
   
남미여행 4일째 일정은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우는 '나스카 유적' 방문이다. 전날 이카를 거쳐 험난한 안데스 산맥을 넘어 나스카 마을 호텔에 밤늦게 여장을 푼 일행은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 잠이 들었다.
 
호텔이라고 하지만 약사 출신 주인이 개인 집을 개조해 만든 민박집이다. 그래도 꽃과 새들을 기르고 시설을 갖춘 괜찮은 숙소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나스카 유적을 본다는 들뜬 마음에 아침 일찍 일어나 민박집 앞을 나가니 담장에 나스카 유적을 그린 도형들이 그려져 있었다. 새, 원숭이, 거미 등과 같은 동물뿐만 아니라 폴 코속과 마리아 라이헤를 그린 초상화도 있었다.
 
나스카 지상라인 연구에 생을 바친 마리아 라이헤(1903~1998)
 
마리아 라이헤는 독일 태생으로 29세 나이에 페루 독일 영사관에 유모와 선생 자격으로 근무했다. 그녀는 1940년 나스카 지상 라인을 최초로 연구한 미국인 고고학자 폴 코속의 일을 도왔다
    
   
일에 대한 사명감과 호기심이 있었던 그녀는 1948년 폴 코속이 사망한 후에도 연구를 계속했다. 그녀는 나스카에서 이카 방면으로 30㎞ 떨어진 마을에서 빈한한 생을 살면서도 한평생을 나스카 지상라인 연구와 보존에 힘쓰다 95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95년 페루 정부가 아마존에서 물을 끌어다 나스카 대평원에 물을 대는 관개계획을 시행하려 하자 앞장서 무산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녀의 노력으로 나스카 지상라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미스터리한 거대 그림... 나스카 지상라인들
  
   
 
나스카 지상라인을 구경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나스카 마을에서 약 4㎞ 떨어진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는 방법과 버스를 타고 철골로 이뤄진 높이 약 10m의 전망대에 올라 나스카 지상라인을 구경하는 방법이다. 철골 전망대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 전망대 인근 지상라인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필자가 탄 경비행기가 사뿐히 하늘로 날아오르자 드넓은 나스카 평원이 나타났다. 조종사는 비행기 좌석 양쪽에 앉은 관광객들이 지상라인을 잘 볼 수 있도록 우로 좌로 선회비행을 했다. 그림이 나타날 때 마다 가이드가 그림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나스카 지상라인은 총 18가지로 새, 원숭이, 거미 등과 같은 동물들, 인간의 모습, 100개가 넘는 기하학적 도형을 표현하고 있다. 도형들의 직선거리는 4미터에서 10킬로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 나스카 라인은 비가 오지 않는 기후 덕택에 그 형태가 유지됐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나스카 지상라인에 대한 연구가 잘 나와 있다.
 
잉카 문명이 태동하기 오래 전에도 페루의 원주민들은 다양하고 세련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이를 증명해 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바로 나스카 라인으로, 이는 땅 표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여러 개의 거대한 선사 시대 이미지들이다. 나스카 라인의 기원과 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상상력 넘치는 가설은 잔뜩 있으나, 이 신비한 그림의 진짜 목적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나스카 라인은 사막 표면에 넓게 펼쳐져 그려진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들로 형성되어 있다. 많은 것들이 양식화된 동물 형상으로, 이 중에는 나선형 꼬리가 달린 원숭이, 도마뱀, 벌새, 고래가 있다. 다른 것들은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같은 기하학적 도형이다. 이 그림들은 높고 건조한 분지 위에 형성되었다.
 
표면의 자갈을 긁어내고 밑에 있는 가벼운 흙이 드러나도록 솔질하는 방식으로 '그려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비와 바람, 먼지의 피해를 적게 받는 이 지역의 독특한 기후 덕택에 이미지들은 몇 세기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그림이 야외에 만든 천문학 달력이었다는 해석, 외계인이 착륙했던 흔적이라는 해석, 고대의 목초지 경계선이었다는 해석, 직물 패턴을 크게 그린 것이라는 해석, 무속적인 환상을 볼 수 있게 촉진시키는 역할이었다는 해석 등이 있다.
 
한참을 해설하던 가이드가 한곳을 가리키며 선들을 잘 보라고 알려준다. 그 곳에는 자동차 바퀴 자국이 지그재그로 오가고 있었다. 설명에 의하면 6개월 전 술 취한 트럭운전사가 차를 몰고 지상라인 유적 일부를 훼손했다고 한다.  음주운전자의 무지한 행위가 세계문화유산을 망가뜨린 것.   
   
  
영어로 설명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잘못들었는지 몰라 확인하기 위해 공항 지상요원에게 비행기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음주운전 트럭 운전사가 나스카유적을 훼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사실이다"며 "페루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고 했다. 

지상요원과 대화하던 중 뒷편에 있는 운항코스 안내판을 보니 중국어, 일본어는 있지만 한글은 보이지 않았다. 담당자에게 "한글안내판도 병행 설치해달라"고 하자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머지 않았다. 성산일출봉에서는 30일부터 1일까지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카운트 다운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도 만나 볼 수 있다. 제주허브동산은 제주도는 대부분 관광지나 식당이 육지에 비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밤에 가볼만한 곳이 부족하지만 제주허브동산은 365일 연중무휴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현지에서 보고 느끼는 점도 많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면 남는 건 사진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루브르 박물관 관람 시 관광객들로 복잡한 가운데서도 어렵게 찍은 사진들은, 만약에 대비하여 별도로 인화해서 개인 앨범을 만들어 소중히 보관해야겠다.
  
 
프랑스 유명 달팽이 요리 '에스까르고'
 
해외여행은 이름난 유적지 관광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의 백미는 여행국가의 맛난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맨 먼저 찾아간 곳이 프랑스의 유명한 달팽이 전문 요리점이다.
 
여행 가기 전 많이 들어 보았던 소문난 에스까르고를 맛보러 간 것이다. 소라 크기의 식용 달팽이에 마늘, 파슬리, 소금, 버터 등을 넣어 구운 것인데, 먹을 때 집게로 껍데기를 잡고 포크로 꺼내 먹으면 되었다.
 
그런데 SNS에 '너무 맛있다' 하여 기대를 한 에스까르고인데, 솔직히 먹어보니 짜고 비린내가 조금 나는 게 아무 맛도 모르겠다.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마찬가지다. 주위 사람들 반응을 보니, 소문에 비해 그리 맛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솔직히 유명세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비추다.
  
 
파리의 관문 개선문
 
달팽이 요리를 맛보고 난 후, 다음 행선지는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샤를 드골 광장 중앙에 있는 바로 그 개선문이다. 낭만과 예술 그리고 패션의 도시라 함은 우리는 금방 프랑스 파리를 떠올린다.
 
그만큼 유명하고 전 세계인들이 한 번쯤은 가고 싶은 도시 중 한 곳이다. 그런데 파리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개선문 앞은 그동안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그런 깨끗한 도시는 아니었다.
 
우선 지저분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 하며 길거리가 더럽기 그지없다. 거기다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여기저기서 소매치기들이 나타나 관광객들을 괴롭히고 있다. 개선문 앞에서 직접 현장 목격한 소매치기들의 수법은 이러했다.
 
소매치기 일행 5명이 한조가 되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접근하여 무슨 종이에 서명을 해달라고 한다. 무슨 서명이냐고 묻고 하는 사이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소매치기하고 도망간다. 나머지 일행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순간 소매치기당한 걸 확인하고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잡아 경찰서에 가자 하며 데리고 간다. 가이드한데 들은 이야기로는, 경찰서에 가도 소매치기당한 물건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있어야지 없으면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웃으며 서명해 달하고 하던 소매치기 일당들인데도 말이다. 참 어이가 없다. 그만큼 소매치기가 우글우글하고 치안은 한마디로 선진국답지 못한 모습을 보았다.
 
동행한 현지 가이드가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며 여기서 1시간의 자유 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개선문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을 해주었다.
 
"1806년 나폴레옹이 오스테를리츠 전투에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을 물리친 기념으로 개선문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후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망했다. 시신은 그동안 유배지에 있다가 개선문 완공 이후에 파리로 이송되면서, 결국 유해가 되어 이 개선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폭 45m, 높이 50m인 개선문에는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데 272개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물론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보면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쭉쭉 뻗어있는 12개의 길을 볼 수 있고, 특히 야간에는 샹젤리제 거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선문 정문 기준으로 오른쪽 기둥에는 '라마르세이예즈'라는 부조가 있는데 유명한 조각가 뤼드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왼쪽에는 '1810년의 승리' 라는 작품이 역시 부조되어 있고, 그 위쪽으로는 나폴레옹이 승리의 여신에게 월계수를 받는 코르토의 작품이 있으니, 현장에 가서 꼭 한번 살펴보라고 한다."

  
 
'영원히 타오르는 불'로 명명된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개선문 중앙 아치 아래에 가서 보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의 묘를 만들어 놓았다. 항상 불이 붙어 있는 그리고 꺼지지 않는 '영원히 타오르는 불'로, 여러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무명용사의 위대함을 기리는 묘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갖다 놓은 듯 조화가 놓여 있었다.
 
나폴레옹 1세가 세운 개선문은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 파리가 얼마 전에 안타깝게도 폭력과 시위가 일어나는 무법, 무질서의 도시가 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급격한 유류세 인상을 반대하던 프랑스 국민들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것이라 한다. 그것도 바로 여기 프랑스 샤르 드골 광장에 있는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 아름답고 웅장한 그리고 프랑스 혁명 정신을 대표하는 개선문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마크롱 퇴진 등을 요구하는 낙서를 하며, 개선문 외벽을 온통 울긋불굿하게 만들어 버리는 걸 뉴스로 보았다.
 
아무리 현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오랜 전통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이러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며 또 해서도 안 된다. 한번 훼손된 문화재는 다시 원상 그대로 복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단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다. 프랑스 개선문을 직접 보고 온 후, 뉴스에서 페인트 칠한 개선문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짝이 없는 심정이었다.
  
 
세계적인 명품거리 샹젤리제
 
샹젤리제 거리 서쪽 시작점에 있는 광장을 요즘은 샤르 드골 광장이라 부른다. 샤르 드골 광장은 지름 240m의 원형광장이다. 옛 이름은 '별과 방사형'의 뜻을 지닌 에투알 광장이라 불렀다.
 
샤르 드골 광장과 에투알 광장이 혼선이 와서 네이버 백과사전을 살펴보았더니 이렇게 적혀 있다. 세계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점령되어 있던 파리를 해방시킨 샤르 드골 장군의 영예를 기리기 위해, 1970년부터 에투알 광장을 샤르 드골 광장이라 개칭하여 부른다고.
 
개선문 구경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펼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거리로 소문난 샹제리제 거리를 산책해 보았다. 샹젤리제 거리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거리의 가로수에 내걸린 화려한 전구 장식품이다.
  
 
먼저 가로수를 쳐다보니 마로니에와 플라타너스 나무에 걸린 조명들이 보인다. 밤 시간이 아니라 불 켜진 샹젤리제 거리는 볼 수 없었지만, 저녁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 샹젤리제 거리와 파리 시내의 야경 모습을 마음껏 구경했다.
 
현지 가이드가 샹젤리제 거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샹젤리제 거리가 일반 도로보다 못한 산책로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한 파리시의 대대적인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샹젤리제 거리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아이디어로 만든 샹젤리제 거리가 지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거리로 변모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관광 수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샹젤리제는 '천국의 앞마당'을 의미한다고 하며, 유명한 명품점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계속한다고 합니다."

 
폭이 약 70m라는 것은 이번에 여행 와서 알았지만, 전체 길이는 약 2km라고 한다. 개선문에서부터 콩코르드 광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길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거리라고 알고 왔는데, 길거리는 담배꽁초 하며 개똥도 보이고 너무 지저분하다.
 
거리에는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길 양옆으로 모여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하던 프랑스 국민들 모습이 연상된다.
  
 
우리 일행들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져 끝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중간쯤 가다가 돌아오면서 소문난 맛 집이라는 마카롱 가게에 가보았다. 마침 유학 온 한국인 학생이 마카롱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다. 어렵지 않게 주문해서 맛을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맛본 거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길거리는 더럽지만 지금도 샹젤리제 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인종 전시장과 같은 곳이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던 샹젤리제 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의 목적은 이런 아름다운 거리의 장단점을 보고, 우리도 좋은 점은 배워서 접목해 보는 것이다.
 
우리도 샹젤리제 못지않은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거리가 많다. 이런 아름다운 거리를 많이 만들어 전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관광 한국의 입지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