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기쁜 일 가운데 한 가지는 봄나물을 먹는 일이다. 추운 겨울 땅속에 움츠리고 있던 나물이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올라와 우리 밥상에 봄을 선물한다. 

봄나물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물은 머위와 가죽나물이다. 머위는 땅에서 나오지만 가죽나물은 가죽나무의 순이다. 가죽나무가 귀해서 그런지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나물이다. 어쩌다 노상에서 할머니들이 한두 번씩 팔 때가 있는데 그것도 시기가 있어 며칠이면 자취를 감춘다.

예전에는 시골 동네에 가죽나무가 쉽게 눈에 뜨였는데 지금은 시골에도 가죽나무가 흔하지 않다. 그런 만큼 가죽나물 만나기가 어렵다. 나는 해마다 가죽나물이 언제 나오나 기다린다.
  
새로 개업한 식자재 마트에 무엇이 있을까 구경 삼아 들렸다. 예전 마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많고 세일도 많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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