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마저 가벼워져서 어딘가로 떠나기 좋을 때입니다.

봄이 농익는 경남 진주성을 찾으면 여린 빛으로 물든 봄잔치를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복원한 중영에서 체험행사에 참여도 할 수 있습니다.
  
진주성에서 주최하는 '진주성 중영 수성군 체험행사'는 지난 3월과 4월 한 번씩 열렸으며, 오는 11월까지 8~10회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추가 일정은 추후 안내됨)
  
 
진주성 정문인 공북문을 들어서자, 일상과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아늑한 풍광이 밀려와 안깁니다. 성문 옆으로 지난해 9월 20일 복원한 중영이 나옵니다. 조선시대 경상 우병영의 2인자인 병마우후(종3품)의 집무 공간입니다.
  
 
진주성은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이후 경상 우병영이 있던 곳입니다.

경상 우병영은 1603년 함포(현 창원)에 있던 우병영을 진주성으로 옮긴 이후 1894년 갑오개혁으로 폐지될 때까지 진주, 상주, 김해진 등 3개 진영과 조령(현 문경)산성, 금오(현 구미)산성, 독용(현 상주)산성, 촉석산성 등 4개 산성을 지휘하는 군사령부와 같은 곳입니다. 현재의 지역 사단과 같은 역할을 한 셈입니다.
  
 
찾은 날(4월 19일)은 중영 지휘관인 우후를 대신해 병마절도사(?)가 우리를 맞습니다. 병마절도사의 안내를 받아 먼저 체험행사를 알리는 북을 울렸습니다. 조교의 시범에 이어 모두 북채를 잡고 힘껏 때립니다.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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