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지면서 많이들 산을 찾는 계절이 됐다.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산이 붐비고 있다. 내가 속한 고등학교 동문산악회도 5월 도봉산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 고교 동문회를 따라 단체 산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선후배들로부터 안전산행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고, 개인산행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었다.

고령회원 많은 동문산악회, 평균 나이가 50세   

정기적인 동문산행을 통해 선후배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도 새삼 확인했다. 나처럼 60세 즈음 시작해 뒤늦게 등산의 묘미를 느끼는 회원들이 많다.  
    
한 달에 한번 건강을 챙기면서 얼굴 보는 재미와 즐거움으로 산악회에 온다는 동문들이 많다. 나도 어느새 그런 부류가 되었다.
     
함께 산행을 하면 외로움은 멀리 달아난다. 힘들어도 이 순간의 희열을 느끼기에 자꾸 산을 찾는지 모른다. 이구동성으로 다들, 산에 가면 잃었던 건강도 좋아진다고들 말한다.
      
단체산행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집행부가 매번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산행 후 뒤풀이 장소까지 섭외하는 등 일손을 돕고 있다.
     
동문산악회가 자랑하는 20년 안전산행 기록은 이들 집행부의 노고 덕분이다. 이런 노하우가 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 때마다 50여 명이 모인다.  
    
그런데 동문산악회가 급격한 고령화를 맞고 있다. 최근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후배가 산악회에 들어와 물건 나르기, 행사준비 등 잔심부름을 도맡고 있는데 그의 나이가 40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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