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첫 번째 통풍 발작이 일어나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첫 번째 발작 이후 3주 만에 두 번째 발작이 있었지만 주사를 맞고 발작기 약을 먹는 것으로 힘들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발작 후 두 달이 지난 주에 찾아 온 세 번째 발작은 아주 고통스러웠습니다.

통풍 발작으로 발이 퉁퉁 붓고 걸어 다닐 수 없을 만큼 아픈 것도 육체적인 고통이었지만, 두 달 만에 세 번째 통풍 발작이 일어났다는 것과 앞으로 이렇게 자주 발작이 일어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겠다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통풍 발작이 처음 일어난 지난 3월 중순부터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어느새 2달이 지났지만 완치의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통풍약은 크게 두 가지 종류입니다. 

통풍 발작이 왔을 때 먹는 응급약과 발작기가 지난 후에 먹는 잠복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이 왔을 때 먹는 약은 보통 3일 정도 약을 처방해줍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를 처방해주기도 합니다. 

                    


발작기가 지나고 안정기에 먹는 약은 2주 이상씩 처방해줍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발작이후에 처방 받은 안정기 약은 처음엔 하루 세 번 복용하다가 피검사를 해보고 요산 수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하루 두 번, 한 번으로 복용 횟수를 줄였습니다. 

지난 주 세 번째 발작이 왔을 때, 발작기 복용약 3일치를 받아왔는데 통증이 가라앉고 붓기가 가라 앉으면 안정기 약으로 바꾸라고 하여,  발작 후 만 이틀이 지나고부터 안정기 약을 하루 한 번씩 먹고 있습니다. 

원인 모르는 증상 치료... 약 먹어도 요산수치 오르락 내리락

처음엔 급작스런 통증 때문에 전혀 알아채지 못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통풍 증상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통증만 알아챘지만 통증 부위에 나타나는 자각 증상을 잘 살펴보니 굳이 피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요산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군요. 

발이 화끈 거리면서 미세한 따끔 거림이나 저릿한 느낌이 오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날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받아보면 어김없이 요산 수치가 정상을 넘어섭니다. 처음 통풍 발작이 왔을 때는 요산수치가 10이 넘어 갔었지만, 화끈거림, 따끔거림, 저릿한 느낌이 왔을 때는 정상 수치인 7을 살짝 넘어서더군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하루 한 번씩 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도 좀 처럼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안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통풍 발작 이후 지난 한 달 반 동안 맥주는 물론이고 어떤 술도 마시지 않았으며 소, 돼지, 닭 같은 육류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등푸른 생선은 물론이고 생선의 알이나 내장 등 요산 수치를 높인다는 음식은 모두 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좀처럼 요산수치가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찾아간 정형외과 병원 진료는 피검사를 해보고 요산 수치가 높으면 통풍 약을 처방해주고, 요산 수치가 내려가면 약을 줄여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예컨대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는 하는데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 저는 정확히 원인도  모르면서 통풍 발작이 일어나고 요산 수치가 높으면 의사가 처방해주는 요산 생성을 억제시키는 약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국내에서 가장 회원이 많다고 하는 '통풍 환자 카페'를 가봐도 원인을 속시원하게 밝혀놓은 곳은 없었습니다. 

통풍 환자 카페에는 요산 측정하는 기계를 구입하여 매일 수치를 측정하면서 좀더 정밀한 식이요법을 권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다양한 민간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몸 속에 생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축적되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통풍"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의사의 진료와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것 통풍에 대한 여러 정보를 종합해봐도 요산이 배출되지 않는 까닭을 속 시원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통풍 환자 지인은 많은데 완치했다는 사람 없어

오마이뉴스에 통풍일기를 쓰고나서 주변 지인들로부터 "나도 통풍을 앓고 있었다", "내가 아는 OO도 통풍을 앓고 있더라" 하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구에게서도 "통풍이 완전히 나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연락을 해 온 어떤 분들은 "통풍을 완전히 낫게 해 줄 수 있다, 통풍은 알고 보면 그리 힘든 병이 아니다,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시고, 택배로 자신이 만든 특효약을 보내 온 분도 있습니다만, 가족들과 의논하여 돌려보냈습니다. 

처음 갔던 정형외과에서 가벼운 두 번째 발작이 지나가고 "3주만 더 약을 먹어보고 요산수치가 정상을 유지하면 하루 한 번 먹는 약을 끊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발작 이후 3주 만에 피검사를 했더니 요산수치가 정상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고, 피 검사 이틀 후에는 세 번째 통풍발작이 찾아오니 만성 '불치병'으로 평생 함께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통풍에 걸린 후로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에 기사를 쓰기 위애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통풍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어 둔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과 위로를 해주었는데, 장문의 댓글을 보내 주신 한의사도 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잘 아는 분이라 며칠 후 한의원을 찾아갔더니, 긴 시간 동안 통풍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관하여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을 하고나서 일단 한방치료와 병원치료를 병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의사가 진단한 저의 통풍은 과도한 '운동'이 첫 번째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통풍의 원인으로 과한 음주와 동물성 지취를 원인으로 이야기 하지만 저의 경우는 과한 운동과 과로가 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기사는 한방 치료 경험담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