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팔자는 못 바꾼다지만, 딱 한가지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팔자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10년째 취업난에 허덕이며 팔자 한 번 바꿔보려고 부지런히 빅데이터 교육을 들었다. 수강생 중에 구민기자가 있었다. 기자의 생활이 궁금하여 동의를 얻어 따라갔다.

해운대구에서 나오는 신문은 2가지가 있다. <해운대신문>과 <늘배움신문>이다. <해운대신문>은 구청 공무원들이 구정뉴스를 싣는 반면, <늘배움신문>의 기사는 해운대 구민이 기자가 되어 직접 취재한 것을 담는다.

매달 발간되는 <해운대신문>과 달리 <늘배움신문>은 3달에 1번, 1년에 4번 만날 수 있다. 2014년부터 해운대구 구민이 직접 기자가 되어 해운대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민기자의 기사가 실리기까지 총 4~5번의 모임을 가진다. 마지막 퇴고까지도 고칠 부분이 있었다.

소제목에 줄은 빼고, 마침표를 콤마로 바꾸어야 한다. 구청 회의실에 모인 구민기자들이 퇴고에 집중하여 숨소리도 크게 낼 수 없었다. 사진 크기나 위치를 바꿔 보기 좋게 배치하고 오탈자를 점검하며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인다.

해운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만든 빅데이터 교육 과정을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꿈을 꾸는 수료생들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12월 15일 일요일에 2019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늘배움신문>이 나온다. 빅데이터 교육 수강생인 나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린다니 더 애정이 간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교육을 받고 싶어도 서울 쪽에 집중되어 있어 기초부터 혼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센터에서 강좌를 개설해 준 덕에 3개월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배웠다. 기초를 배우고 나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정보산업진흥원에서 하는 인공지능, 파이썬 교육을 들으며 IT 업계에 한 획을 그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해운대구의 교육 관련 소식은 <늘배움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해운대구 구민이 7인 이상 모이면 강사를 초빙해 원하는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배달 강좌가 있다. 악기 연주, 서예, 필라테스 등 구민이 원하는 다양한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상하반기 각 1번씩 1년에 총 2번 지원받을 수 있는 배달 강좌는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 1월에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가 뜰 예정이라고 한다.

구민 기자들이 기자만 쓰는 것이 아니다. 해운대구에 행사가 있으면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10월 제5회 어르신 우리말 겨루기 한마당에서 사진을 찍어 홍보를 하고, 행사 진행 중에 어르신들을 자리로 안내하였다. 대회가 끝난 강당에 남아 뒷정리를 하였다.

구민 기자를 따라 다니며 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구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구민이 직접 전하니 이보다 더 생생한 뉴스가 있을까? 종이 신문을 보기 어려운 사람들은 카카오톡으로 늘배움신문을 구독할 수 있다. <늘배움신문>에서 찾은 교육을 통해 좋은 팔자로 바꿔가고 있다.